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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양극성 장애 종류 및 증상

by L.Dawn 2025. 2. 8.

양극성 장애 종류 및 증상

양극성 장애는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조증 상태와 극도로 가라앉는 우울 상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정신질환이다. 조증이 나타나는 기간은 보통 며칠에서 몇 주간 지속되며, 우울 상태는 이보다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조증은 활력이 넘치고 기분이  충동적인 행동을 하거나 수면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우울 상태에서는 깊은 우울감과 부정적인 생각이 지속된다. 이 병은 자살 위험이 높은데, 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30~40%가 자해를 경험하고 6%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또한 불안 장애나 약물 남용 같은 다른 정신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경우 I형, 조증 없이 경미한 흥분 상태인 경조증과 우울증이 반복되는 경우 II형으로 나뉜다. 이 외에도 증상이 명확하지 않지만 오르내리는 기분 순환형 장애도 포함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인격 장애, 조현병 등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양극성 장애는 보통 청소년기 후반이나 성인 초기에 나타나며,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발생하고 주로 20대 초반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양극성 장애는  주된 특징은 조증 삽화와 반복적인 재발이다. 일반적으로 조증과 조증 사이에는 한 번 이상의 우울증 삽화가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 증상이 없는 기간도 있다. 이 장애는 단순히 기분 변화뿐만 아니라 행동, 수면 패턴, 사고에도 영향을 미친다. 조증 상태에서는 지나치게 들뜨거나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보이며, 반대로 우울증 시기에는 의욕이 저하되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경향이 있다.

조증이 나타날 때는 지나친 자신감 상승, 충동적인 행동, 흥분, 불면, 과대망상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반면 우울 상태에서는 극심한 수면 장애, 우울감, 무기력, 자책감, 피해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혼합 삽화라 하여 조증과 우울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조증이나 우울증이 없는 시기에는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을 하며, 일부 후유증을 제외하면 특별한 문제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다수 있다.

조증 삽화는 적어도 1주일 이상 비정상적으로 들뜬 기분이 지속되는 상태로 조증의 가장 큰 특징은 정신적·신체적 활동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것이다. 조증 상태에서는 자신감이 과도하게 상승하고, 생각이 빠르게 진행되며, 말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경향이 있다. 또한 수면 시간이 적어도 피로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조증 환자는 스스로를 유명인이나 초월적인 존재로 착각하는 과대망상을 할 수도 있으며,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화를 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목표를 향한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해질 수 있지만, 판단력이 흐려져 충동적인 행동을 쉽게 보인다. 이에 따라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거나 도박,  위험한 성적 행동, 과소비 등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도 하다. 또한 감정 표현이 과장되고 예의나 규범을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조증 시기에는 본인이 아프다는 인식이 부족해 치료를 거부하거나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우울기에는 자살을 생각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못한 사람이 조증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행동에 옮길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울 삽화가 나타나면 지속적이고 극심한 우울감, 이유 없는 불안과 초조, 무기력, 절망감 등을 겪게 된다. 조증 시기의 과도한 자신감과 낙관적인 태도와는 달리, 이 시기에는 미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모든 것이 의미 없다고 느끼게 된다. 자존감이 낮아져 자기 비하가 심화되고 걱정과 불안이 확대되면서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절망한다. 이러한 감정이 극단으로 치달으면 자해나 자살을 시도할 위험도 커진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거나 험담하고 있다고 믿는 피해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조증과 반대로 사고의 흐름이 느려지고 주의력이 떨어져 집중이 어려워지며, 사람들과의 소통에도 관심을 잃는다. 어떤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사회적 고립감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수면 패턴도 불규칙해져 과다 수면을 하거나 불면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신체적으로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소화불량, 근육통, 두통,  식욕 변화 등이 흔하게 보고된다.

양극성 장애의 우울 삽화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수면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다가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체중 변화가 두드러진다. 산모의 경우, 출산 이후 심각한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혼합 삽화는 조증과 우울증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로, ‘불쾌성 조증’이라고도 불린다. 이 시기의 특징은 우울증과 조증의 감정이 뒤섞여 급격하고 불안정한 기분 변화를 보인다는 점이다. 환자는 한편으로는 우울감, 자살 충동, 무력감, 부정적인 사고를 경험하면서도, 이와 동시에 조증의 과대망상, 충동성, 불안, 비정상적인 들뜬 기분, 분노 등을 겪는다.

이러한 감정 변화는 매우 강하고 예측하기 어렵다.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변화할 수도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심각한 정서적 불안감으로 인해 사회적 기능이 크게 저하될 수 있으며,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보일 위험이 커진다. 또한 불안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치료와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양극성 장애 치료는 주로 약물 치료가 중심이며, 리튬 같은 기분 안정제나 일부 항경련제, 항정신병 약물이 사용된다. 심리 치료도 병의 경과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강한 것으로 보이며, 장기간의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