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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장 피아제 스위스 발달심리학자

by L.Dawn 2025. 2. 6.

장 피아제 스위스 발달심리학자

스위스 출신의 철학자이자 발달심리학자인 장 피아제(Jean Piaget, 1896년 8월 9일 ~ 1980년 9월 16일)는 어린이의 학습과 사고가 어떻게 발전하는지에 대한 연구로 유명합니다. 특히 그는 인지발달 이론과 발생적 인식론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발생적 인식론은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하는지에 대한 연구로, 피아제는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인식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는 1955년에 발생적 인식론 국제 센터를 스위스 제네바에 창립하고, 그곳에서 연구와 교육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피아제는 에른스트 폰 글라저스펠트(Ernst von Glasersfeld)에 의해 구성주의 인식론의 위대한 선구자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생애와 학문적 배경
피아제는 1896년, 스위스의 뇌샤텔(Neuchâtel)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아르투어 피아제는 뇌샤텔 대학교에서 중세 문학을 가르친 교수였습니다. 피아제는 어릴 때부터 자연과학에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연체동물에 대한 깊은 흥미를 보였습니다. 그는 고등학교를 마치기 전에 이미 과학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피아제는 10살 때부터 과학적 연구를 시작했고, 1907년에는 알비노 참새에 관한 논문을 썼습니다.
피아제는 뇌샤텔 대학교에서 자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취리히 대학교에서 잠시 공부했습니다. 이 시기에 그는 철학적인 관심을 갖고 철학 논문을 발표했으나, 나중에는 자신이 쓴 논문들을 미숙하다고 생각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습니다. 이 시기는 피아제가 정신분석학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피아제는 과학적 연구와 철학적 탐구를 통해 어린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배우는지에 대한 독창적인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는 어린이의 사고가 성인과는 다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더 복잡하고 깊이 있는 사고로 발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 발달심리학에서 중요한 이론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학과 철학적 발달
피아제는 처음에 인간이 아닌 동물, 특히 연체동물을 연구하는 생물학자였습니다. 그러나 1929년부터 1975년까지 제네바 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며, 인지 발달 이론을 단계별로 정리한 연구로 유명해졌습니다. 이전에 볼드윈(James Mark Baldwin)의 이론은 인간 발달을 대략적으로 네 가지 단계로 나누었고, 이 각 단계는 유아기부터 사춘기까지 아동의 성장 과정에 맞춰 설명되었습니다. 피아제는 이 이론을 바탕으로 각 단계가 아동의 사고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점차 사고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그는 구조주의(Structure Theory)적 관점에서, 아동의 사고 구조가 각 단계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설명했습니다.

피아제의 발달 이론에 따르면, 각 단계는 아동의 현실에 대한 이해로 대표됩니다. 예를 들어, 마지막 단계에서는 현실을 이해하는 방식이 불완전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동이 주변 세계에 대한 오류를 반복하면서 점점 더 발전하는 사고 구조의 변화를 겪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균형 상태에서 아동은 사고 구조를 재조직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 과정은 아동이 더 성숙하고, 더 정확하게 현실을 이해하게 돕습니다.

피아제의 인지 발달 단계
피아제는 아동의 인지 발달을 네 가지 주요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각 단계는 아동이 주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 점차적으로 변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감각운동기 (출생 ~ 2세)

이 시기의 아동은 감각과 운동 기능을 이용해 주변 세계를 경험합니다. 이때, 아동은 대상 영속성(Object Permanence)을 습득하게 되는데, 이는 물건이 보이지 않아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아기는 장난감을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빨아보면서 세상을 탐색할 수 있게되고, 8개월 경에는 이불 아래 숨겨진 장난감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대상영속성 발달) 또한, 목적을 가진 행동이 나타나며, 예를 들어 장난감을 잡기 위해 손을 뻗을 수 있습니다.
전조작기 (2세 ~ 7세) 이 시기의 아동은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가 주로 나타납니다. 즉, 현실적이지 않은 상상이나 마법적인 사고가 우세한 시기입니다. 아동은 기본적인 운동 기능을 습득하며, 자신만의 생각과 상상을 자유롭게 펼칩니다. 예를 들어, "인형이 배고프다"며 인형에게 밥을 먹이는 상징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달이 나를 따라다닌다"고 믿는 것처럼 자기중심적 사고를 보이기도 하며, 언어발달이 급속히 이뤄져 "왜?"라는 질문을 자주 하며 호기심을 표현합니다.
-구체적 조작기 (7세 ~ 11세)
아동은 이 시기에 보존 개념(Conservation)을 습득합니다. 즉, 물질의 양은 모양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는 개념을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유목 포함, 서열화, 분류화와 같은 기본적인 사고 기술을 배우며, 초보적인 연역적 사고(Deductive Reasoning)도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동물을 포유류, 조류 등으로 분류할 수 있고, 더 세부적인 분류도 가능하게 됩니다. "모든 개는 동물이다"라는 식의 간단한 논리적 추론이 가능합니다. 또한, 구체적인 사물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추상적 문제는 아직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형식적 조작기 (11세 이후)
이 시기의 아동은 추상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실생활에서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는 사고방식을 발전시키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생각을 되돌아보고 "내가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 설명할 수 있으며, "정의란 무엇인가?"와 같은 추상적 개념에 대해 토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래희망을 위해 필요한 준비과정을 체계적으로 계획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발달 단계가 모든 아동에게 같은 속도로 진행되지는 않으며, 문화적 배경이나 개인적 경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각 단계의 특성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발달하며 이전 단계의 특성이 다음 단계에서도 계속해서 발전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